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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전 뉴욕에 대한 오해와 편견

by Solo Life, NY Edition 2025. 6. 14.

처음 뉴욕 여행을 준비할 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뉴욕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조차

굉장히 뚜렷한 이미지나 편견을 갖고 있더라고요. “뉴욕은 위험해”, “사람들 차가워”, “물가 너무 비싸서 못 가” 같은 말들요.

하지만 막상 뉴욕에 도착해서 며칠을 지내보니, 그런 생각들이 절반 이상은 과장이었음을 알게 됐어요.

오늘은 뉴욕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3가지와, 직접 경험하며 느꼈던 진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뉴욕 여행 전 뉴욕에 대한 오해와 편견 관련 사진
new york

1. 뉴욕은 위험하다? – ‘치안’은 지역과 시간대가 다르다

“밤에 혼자 다니면 큰일 나지 않아?”라는 질문,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히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면 걱정부터 하시는 분들이 많죠.

물론 뉴욕은 세계적인 대도시이기에 범죄가 없는 곳은 아니에요. 하지만 모든 곳이 위험한 건 아니며,

실제로는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치안 상태가 크게 달라요.
제가 머물렀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나 파크슬로프, 그리고 맨해튼의 첼시, 어퍼웨스트 등은 밤늦게까지 식당이 운영되고 조명이 밝아 혼자 걷기에도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특히 주요 관광지 주변은 순찰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예상보다 훨씬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몇 가지 팁이 있다면,

① 새벽 시간대 외진 지하철역은 피하고,

② 현지인도 잘 가지 않는 지역(브롱크스 깊은 지역 등)은 낮에도 조심하고,

③ 위치 공유 앱이나 ‘시티맵퍼’를 활용해 경로를 확인하면 혼자서도 무리 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요.

생각보다 치안은 ‘공포’가 아니라 ‘정보’로 관리되는 문제였어요.

2. 뉴요커들은 차갑고 무뚝뚝하다? – 예상 밖의 따뜻함

“뉴욕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말도 안 걸어줘.”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하철에서도 서로 말을 잘 안 하고, 길거리에서는 다들 바쁘게만 보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길을 잃고 우왕좌왕할 때, 도움을 청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 성심껏 길을 알려주거나 직접 지도 앱을 켜서 도와주더라고요.
특히 로컬 카페나 작은 서점에서 직원들과 눈을 마주치고 “Hi!”라고 인사하면, 그들은 항상 환하게 웃으며 “How’s your day going?” 하고 물어봤어요. 그럴 때마다 '아, 이건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문화구나' 하고 느꼈죠.
물론 바쁜 비즈니스 동네에서는 시선 한 번 안 주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뉴욕이 차가운 도시라는 건 ‘관광객을 상대로 불친절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예의 있고, 개인의 공간을 존중하는 문화에 가깝습니다. 혼자 여행 중 말 한마디 못 할까 걱정된다면, 용기 내어 먼저 눈을 마주치고 인사해보세요.

의외의 온기를 가장 많이 느꼈던 도시가 바로 뉴욕이었어요.

3. 뉴욕은 비싸기만 하다? – 가성비 있는 선택지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뉴욕은 돈 없으면 못 가”라고 말해요. 실제로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브랜드숍은 확실히 가격대가 높아요.

하지만 전체를 그렇게 일반화하는 건 조금 아쉽죠.

제가 여행하면서 느낀 건 ‘비싼 곳만 가면 당연히 비싸지만, 안 가면 안 써도 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한 끼 식비도 푸드트럭에서는 7~10달러, 로컬 델리에서는 샌드위치와 음료를 포함해도 12~15달러면 충분했어요.

숙소도 호스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잘 고르면 1박 10~15만 원 선으로 머물 수 있었고요.
뮤지엄 입장료도 ‘기부금 시스템’을 활용하면 본인이 원하는 만큼만 내고 입장할 수도 있어요.

메트로카드(7일 무제한 이용권)를 활용하면 교통비도 고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생각보다 ‘정보’만 잘 챙기면 여유 있는

예산 안에서 충분히 감성적인 여행이 가능해요. 비싸기만 하다는 말, 여행자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뉴욕은 가기 전엔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한 걸음 내디뎌 보면 그 편견들이 얼마나 부풀려졌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

치안도, 사람도, 물가도 단순한 단어 하나로 정의하기엔 뉴욕은 훨씬 입체적이고 다정한 도시예요.

편견보다 더 멀리 가보면, 당신만의 뉴욕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