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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증상 차이 완벽 구별법 및 협착증 환자가 피해야 할 최악의 운동 루틴

by Sense Code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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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 십중팔구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디스크보다 '척추관 협착증'일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두 질환은 발병 원인부터 통증이 나타나는 자세, 그리고 치료와 재활을 위한 운동법이 정반대입니다. 이를 모르고 디스크에 좋다는 운동(허리 젖히기 등)을 협착증 환자가 무작정 따라 했다가는 신경이 더 강하게 눌려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공원을 걷다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느껴 허리를 잡고 멈춰 선 한국 중년 남성의 모습

병원에 가서 MRI를 찍기 전, 내 몸이 보내는 신호만으로도 두 질환을 90% 이상 구별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와, 협착증 진단을 받은 분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금기 운동 및 생활 수칙을 상세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지금 내 허리 통증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1. 젤리가 터진 것(디스크) vs 파이프가 녹슨 것(협착증)

두 질환을 이해하려면 척추의 구조적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증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이 완전히 다릅니다.

🦴 허리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디스크) 내부의 수핵(젤리)이 찢어진 섬유륜 틈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말랑말랑한 젤리가 신경을 직접 건드리기 때문에 염증 반응이 심하고 급성 통증이 강합니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며 20~40대 젊은 층에서도 흔합니다.

🦴 척추관 협착증:
노화로 인해 척추관 주변의 인대와 뼈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을 조이는 질환입니다. 마치 오래된 수도 파이프 안에 녹이 슬어 물길이 막히는 것과 같습니다. 퇴행성 질환이므로 서서히 진행되며 5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납니다.

정상 척추와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여 신경 통로가 좁아진 척추의 구조적 차이를 비교한 3D 의료 이미지

2. "숙였을 때 편한가?" 결정적 증상 차이 3가지

허리를 움직여보면 내 병명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 3가지 상황에서의 반응을 체크해 보세요.

①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디스크: 앞으로 숙이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더 압박하여 통증이 심해집니다.
 협착증: 앞으로 숙이면 척추관 공간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줄고 편안해집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척추관 협착증 증상을 보여주는 한국 노인의 모습

그래서 협착증 환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구부정하게 걷는 '꼬부랑 할머니' 자세가 됩니다.

②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하지 직거상 검사):
 디스크: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펴고 들어 올리면 45도 이상 올라가기 전에 극심한 다리 당김이 느껴집니다.
 협착증: 누워서 다리를 아무리 높게 들어도 통증이 없거나, 디스크보다 훨씬 수월하게 올라갑니다.

집에서 허리 디스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하지 직거상 검사를 하는 한국인

③ 걸을 때의 반응 (간헐적 파행):
 디스크: 걷는 것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오히려 걸으면 조금 나아지기도 합니다.
 협착증: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파서 쪼그려 앉아 쉬어야 합니다. 쉬면 통증이 사라지고, 다시 걸으면 아픈 증상이 반복되는데 이를 '간헐적 파행'이라 하며 협착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3. 협착증 환자가 피해야 할 최악의 운동 (맥켄지 운동의 배신)

유튜브에서 "허리에 좋은 운동"이라며 소개하는 '상체를 뒤로 젖히는 동작(신전 운동, 맥켄지 운동)'은 디스크 환자에게는 명약이지만, 협착증 환자에게는 독약입니다.

❌ 절대 금지 운동:
 허리 뒤로 젖히기 (코브라 자세): 허리를 뒤로 젖히면 척추관 뒤쪽의 인대가 안으로 접혀 들어가면서 좁아진 신경 통로를 더욱 좁게 만듭니다. 신경 압박이 가중되어 다리 마비 증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허리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는 코브라 자세를 취하다가 통증을 느끼는 협착증 환자의 모습


 내리막길 등산: 내려올 때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어 척추관에 압력이 가해집니다.
 무거운 기구 들기 (데드리프트): 척추 뼈에 수직 압력을 가하는 운동은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듭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내리막길 등산을 하고 있는 한국 등산객

4. 협착증 환자를 살리는 '굴곡 운동' 루틴

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둥글게 말아 척추관을 넓혀주는 '굴곡 운동' 위주로 해야 합니다.

✅ 추천 운동 (매일 10분):
 누워서 무릎 당기기: 바닥에 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지긋이 당겨 안아줍니다. 허리 뒤쪽 근육을 이완시키고 척추관 공간을 확보해 줍니다.

척추관을 넓혀 통증을 줄여주는 굴곡 운동인 누워서 무릎 당기기 자세를 취하는 한국인


 실내 자전거 타기: 안장을 약간 낮게 조절하여 허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숙여지도록 타면, 신경 압박 없이 하체 근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허리를 약간 숙인 자세로 실내 자전거를 타며 안전하게 하체 운동을 하는 한국 노인


 평지 걷기: 경사가 없는 평지를 30분 이내로 걷되, 통증이 오면 즉시 쪼그려 앉아 쉬어야 합니다.

5. 수면 자세만 바꿔도 아침 통증이 사라진다

협착증 환자들은 밤에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거나 통증 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잘 때 허리가 펴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 올바른 수면 자세:
 바로 누울 때: 무릎 밑에 두꺼운 베개나 쿠션을 받쳐서 무릎이 구부러지게 합니다. 허리의 굴곡을 줄여주어 통증이 완화됩니다.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 허리의 부담을 줄이고 올바른 수면 자세로 잠든 한국인의 모습


 옆으로 누울 때: 태아처럼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허리를 약간 둥글게 말고 잡니다. 이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면 골반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6. 치료의 골든타임과 병원 방문 기준

초기 협착증은 약물 치료와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소변 장애'가 오거나, '발목에 힘이 빠져 까치발이 안 되는 경우(마비)', 혹은 '5분도 걷기 힘든 보행 장애'가 지속된다면 비수술적 치료(시술)나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통증을 참으며 억지로 운동하는 것은 병을 키우는 지름길이니,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척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병원 진료실에서 의사에게 척추 MRI 검사 결과를 들으며 상담을 받는 한국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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