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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말이 어눌하다면?" 겨울철 급증하는 뇌졸중(중풍) 전조증상 FAST 체크리스트 및 골든타임

by Sense Code 202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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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1도 떨어지면 뇌졸중 발병률이 3.1%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12월 중순은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급상승하여, 1년 중 뇌혈관 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 구간'입니다.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 몸은 쓰러지기 전 몇 가지 강력한 신호를 보냅니다. 흔히 '미니 뇌졸중'이라 불리는 이 전조증상을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이 남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외워야 할 'FAST 법칙'과,

쓰러졌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잘못된 민간요법을 해독해 드립니다.

집에서 뇌졸중 전조증상이 의심되는 아버지를 걱정스럽게 살피는 딸의 모습

🚨 1. 생명을 살리는 'F.A.S.T' 법칙 자가진단

대한뇌졸중학회에서 권장하는 가장 쉬운 자가 진단법입니다.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이상해 보이면 바로 이 3가지를 확인하세요.

✅ F (Face, 얼굴):
"이~ 해보세요"라고 했을 때,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가거나 얼굴 반쪽이 마비되어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인 안면 마비로 입꼬리가 처진 한국 노인의 얼굴

✅ A (Arm, 팔):
"양팔을 앞으로 뻗어보세요"라고 했을 때, 한쪽 팔에 힘이 빠져서 스르르 아래로 떨어지거나 물건을 쥐지 못하고 떨어뜨립니다.

✅ S (Speech, 언어):
"오늘 날씨가 춥네요" 같은 간단한 문장을 따라 하게 했을 때, 발음이 뭉개지거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횡설수설합니다.

✅ T (Time, 시간):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를 불러야 합니다.

🧠 2. '막힘(경색)' vs '터짐(출혈)' 차이점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이 다르므로 빠른 이송이 핵심입니다.

 뇌경색 (허혈성): 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힌 상태.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합니다.
 뇌출혈 (출혈성): 약해진 혈관벽이 터진 상태. 고혈압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사망률이 더 높습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의 차이를 보여주는 3D 의료 이미지

특히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벼락 두통'과 함께 구토가 동반된다면 뇌출혈(지주막하 출혈)을 강력히 의심해야 합니다.

⚡ 3. 마지막 경고, '미니 뇌졸중'을 잡으세요

본 게임 전, 리허설이 있습니다. 바로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입니다.

잠깐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팔다리가 저리다가 24시간 이내(보통 1시간 내)에 증상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많은 분들이 "피곤해서 그랬나 보다" 하고 넘기지만, 이는 "곧 진짜 뇌졸중이 온다"는 몸의 마지막 경고입니다.

일시적인 시력 저하와 팔 저림 증상을 느끼는 미니 뇌졸중(TIA) 환자의 모습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야 합니다. 이때 병원에 가면 뇌졸중을 막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4. 절대 하지 마세요! 위험한 민간요법

드라마나 옛날 어른들이 하던 행동이 환자를 더 위험하게 만듭니다.

(X) 손가락 따기: 바늘로 손끝을 찔러 피를 내는 것은 혈압을 낮추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통증으로 혈압을 더 올리고 감염 위험만 높입니다.

뇌졸중 환자에게 손가락 따기 민간요법을 시도하려는 것을 말리는 경고 이미지


(X) 청심환 먹이기: 삼킴 장애(연하곤란)가 온 환자에게 억지로 약이나 물을 먹이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거나 질식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평평한 곳에 눕힌 뒤 119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 5. 골든타임 4.5시간의 의미

뇌세포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1분당 190만 개씩 사멸합니다.

증상 발현 후 4.5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해야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뇌졸중 환자를 싣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하는 119 구급차

이 시간을 놓치면 약물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뇌혈관을 뚫는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 하므로 장애가 남을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 6. 겨울철 아침 운동, 독이 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 겨울철 새벽 등산이나 조깅은 자살 행위와 같습니다.

따뜻한 이불 속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를 맞으면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치솟습니다.

겨울철 뇌혈관 건강을 위해 목도리와 모자로 체온을 유지하며 낮에 운동하는 한국 노인

운동은 기온이 오른 오후 시간대에 하거나,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세요. 외출 시에는 목도리와 모자로 머리와 목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생명 보험입니다.

🎯 119에 전화할 때 "뇌졸중 같아요"라고 말하세요

오늘 배운 FAST 증상이 보이면, 119에 신고할 때 단순히 "쓰러졌다"고 하지 말고 "뇌졸중 증상 같아요"라고 명확히 말하세요.

그러면 구급대원이 뇌졸중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뇌혈관 센터)으로 바로 이송하여,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부모님의 얼굴과 발음을 한 번씩 체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뇌혈관 질환 응급 정보 및 병원 찾기

※ 고혈압, 당뇨 환자는 겨울철 혈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 본 정보는 응급 상황 대처를 위한 참고 자료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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