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할 즈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나 나 자신을 위한 기념품을 고르는 건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예요. 개인적으로 쇼핑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뉴욕이었지만, 의외로 알차고 다양한 매장이 모여 있는 몇 군데 쇼핑몰 덕분에 꽤 만족스러운 ‘선물 쇼핑 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이 메이시스 백화점, 브룩필드 플레이스, 그리고 맨해튼몰이었는데요, 각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쇼핑의 결이 달라서 상황과 취향에 따라 고르기 좋았습니다.
메이시스 백화점 (Macy’s Herald Square)
여행 첫 주, 가장 먼저 들른 쇼핑 명소가 바로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였어요. 34번가에 위치한 이 거대한 백화점은 11층 규모에 3만 평 이상의 리테일 공간이 펼쳐져 있어, 한 블록 전체가 백화점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더라고요. 처음 발을 들이는 순간, 마치 쇼핑 테마파크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내부 구조도 굉장히 정갈하게 정리돼 있어서 원하는 브랜드나 층을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화장품 코너에서는 클리니크, 에스티로더 같은 미국 대표 브랜드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고, 선물용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의 Macy’s 기념품 굿즈나 머그, 파우치, 캔들류도 정말 많았어요. 34번가 입구 근처의 방문객 센터에서는 외국인 전용 10%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어 가격 할인도 꽤 됐고, 직원분들이 워낙 친절해서 언어 장벽 없이 쇼핑할 수 있었답니다.
건물 외관 자체가 오래된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보니 사진 찍기에도 좋고, 내부엔 계절마다 바뀌는 쇼윈도 연출도 뉴욕 감성을 제대로 느끼게 해줘요. 쇼핑뿐만 아니라 뉴욕의 ‘백화점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주소: 151 W 34th St, New York, NY 10001, USA
운영 시간: 일~목 11:00~20:00 / 금 11:00~21:00 / 토 10:00~21:00
전화: +1 212-695-4400
브룩필드 플레이스 (Brookfield Place)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쇼핑몰은 브룩필드 플레이스</strong였어요. 맨해튼 남쪽 월드트레이드센터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쇼핑 그 이상의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유리 천장이 압도적인 내부 공간, 광활한 윈터가든, 그리고 실내를 가득 채운 야자수들까지...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마치 공항 같기도, 아트 갤러리 같기도 했어요.
여기선 에르메스, 루이비통, 폴 스미스, 룰루레몬 같은 고급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고급스러운 선물을 고르거나 특별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아이템을 사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에요. 저는 애플스토어에서 간단한 액세서리와 루이비통 키링을 구매했는데,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혼자 쇼핑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었습니다.
쇼핑 후에는 르 디스트릭트(Le District)</strong라는 프렌치 마켓플레이스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었는데, 다양한 디저트와 수제 초콜릿이 많아서 선물로 몇 가지 포장해갔어요. 야외로 나가면 허드슨 강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가 펼쳐지는데, 그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며 강 건너 뉴저지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도 정말 특별했습니다.
주소: 230 Vesey St, New York, NY 10281, USA
운영 시간: 월~토 10:00~20:00 / 일 12:00~18:00
전화: +1 212-978-1673
맨해튼몰 (Manhattan Mall)
맨해튼몰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실속형 쇼핑몰</strong로, 뉴욕살이 중반쯤 우연히 들렀다가 꽤 괜찮은 쇼핑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곳은 펜스테이션과 메이시스 사이</strong, 딱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여행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하기 쉬워요.
브랜드 구성은 JCPenney를 중심으로, 에어로포스테일, 반스앤노블, 선글라스 헛, 뉴욕앤컴퍼니</strong 같은 중저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서 부담 없는 선물을 고르기에 딱이에요. 특히 의류, 가방, 문구류는 친구나 가족에게 줄 실용적인 선물로 알차게 쇼핑할 수 있었고, 시즌 세일 품목도 많아서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로제 맨션(Rosé Mansion)</strong이라는 체험형 공간이었는데, 여러 가지 컨셉룸을 돌아다니며 로제 와인을 시음하고 사진도 찍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쇼핑 후의 피로도 풀고, 인스타그램용 사진도 남기고, 작은 기념품도 챙길 수 있어서 뜻밖의 즐거움을 줬던 장소였죠.
주소: 100 W 33rd St, New York, NY 10001, USA
운영 시간: 월~토 9:00~21:30 / 일 10:00~20:30
전화: +1 212-946-6100
이 세 곳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쇼핑 공간이었어요.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면 브룩필드 플레이스, 실용적인 쇼핑은 맨해튼몰, 그 중간 지점이자 뉴욕스러움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메이시스를 추천드립니다. 여행의 마지막을 이 세 쇼핑몰 중 한 곳에서 마무리한다면, 기억에 오래 남는 특별한 선물까지 챙길 수 있을 거예요.